이사무 노구치 생애
이사무 노구치는 조각가, 조경가, 산업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아티스트입니다. 이사무 노구치는 1904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일본인 시인 노구치 요네지로 입니다. 어머니는 미국인 작가 레오니 길모어입니다. 이사무 노구치는 미국에 살다가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오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뜻으로 어린 나이에 홀로 미국으로 돌아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1922년 컬럼비아 의대에 진학하지만 의학에 대한 뜻이 없어 1924년 중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조각에 여념 했고 1927년 구겐하임 장학금을 받고 파리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하면서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았고 모더니즘 유명한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스튜디오에서 도제 생활을 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이사무 노구치는 조각물과 정원조경 디자인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명성을 높였습니다. 1940년대에는 조지넬슨, 찰스 임스 등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와도 교류하면서 가구 디자인도 하였습니다. 허먼밀러와 협업하며 노구치 테이블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와 현재까지도 아주 유명한 아카리 조명을 디자인하였고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1985년 뉴욕에 노구치 가든 미술관을 열었습니다. 미술관과 조각 정원에는 약 500점의 조각물과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후 1988년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사무 노구치 작품
노구치 테이블 (1947년): 노구치 테이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구업체 허먼 밀러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뉴욕 현대미술관 관장의 의뢰를 받아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테이블은 목재로 만들어진 다리와 유리 상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개의 동일한 형태의 나무 받침이 거꾸로 맞닿아 있는 디자인입니다. 유기적이고 완벽한 조화로 이루어진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아카리 램프 (1951년): 뽕나무와 대나무를 이용한 수공예 조명입니다. 아카리는 가벼운 조명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사무 노구치는 다양한 형태의 아카리 조명을 디자인했습니다. 제작방법은 형태 목재통을 먼저 만들고 그 모양을 따라 대나무 틀을 짭니다. 그리고 뽕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 조각을 대나무 틀에 부착합니다. 형태가 굳어진 후에 내부에서 목재통을 빼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기법과 모던한 형태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입니다.
유네스코 평화의 정원 (1958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부에는 조경으로 이루어진 정원이 있고 상부에는 조각물이 있는 조각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슬라이드 만트라(1986년):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된 작품입니다. 단순히 조각이 아니라 놀이기구로서의 기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장식적이지 않고 한 색상만을 사용하였고 실제로 미끄럼틀로 탈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조각으로서의 의미만이 아니고 기능을 주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정원과 조각, 그리고 조각과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고 함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이로써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사무 노구치 디자인 철학과 영향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아티스트입니다. 조각물, 정원, 가구, 조명, 세라믹 등등 여러 분야에서 부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사무 노구치는 순수예술과 응용예술 사이에 격차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시야가 넓고 다면적인 시각을 가진 아티스트였습니다. 그의 생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혼혈인으로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힘썼습니다. 일생 동안 다양한 인종과 문화, 정체성들의 통합을 추구하였습니다. 또 그는 자연과 조화를 어우르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유기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조각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 그의 작품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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